"멀리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날아왔습니다. 대구경북지역 출신일 것이 확실시되는 부모님을 꼭 찾게 도와주세요."
노르웨이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마르타 앤더슨(42'여'Martha Anderson) 씨는 23일 매일신문사를 방문, 자신의 친부모를 꼭 찾을 수 있도록 대구경북지역 최대 언론사인 매일신문사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딸을 낳아 기르면서 친부모 찾기를 결심했다는 앤더슨 씨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은 1970년 11월 15일 태어났고, 생후 사흘 뒤인 11월 18일 경찰에 의해 대구 중구 남산동 백백합보육원에 맡겨진 뒤 이듬해 여름 노르웨이로 입양됐다는 사실뿐. 그의 친부모와 관련된 다른 단서는 전혀 없는 상태다.
백백합보육원과 해외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 기록에 남긴 그의 한국 이름은 김해옥. 하지만, 이 이름이 자신의 친부모가 지은 것인지, 경찰에서 보육원으로 넘겨지는 과정에서 임의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앤더슨 씨의 부모 찾기를 도와주며 '백백합보육원 부모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 데레사(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수녀는 "기록을 조회해본 결과,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그의 본관이 김해 김씨라는 것뿐"이라며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해외 입양아 출신들이 부모를 꼭 만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053)659-3333.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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