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블루오션을 개척하라!"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문화예술 기획자들이 대구를 거점으로 집중적으로 양성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공연'전시 문화 쪽에서 동량이 될 미래 유망주들이 대구를 산교육의 장으로 해서,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대구뮤지컬페스티벌(딤프)이 주축이 된 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 두 가지 프로그램이 바로 '2013 콜럼버스 런웨이 프로젝트'(Columbus-Runway Project)와 '차세대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과정'이다.
◆2013 콜럼버스 런웨이 프로젝트
사업명처럼 문화 파트에서 콜럼버스처럼 신대륙(신시장)을 개척하라는 특명을 받고, 달려가는 프로젝트다. 국비가 대거 투입된 문화 파트 핵심사업으로, 박근혜정부가 기치로 내건 창조경제의 모범적인 프로그램이 대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문화 쪽 미래 인재 발굴 사업으로 대구가 교육 주체이자 교육의 장인 셈이다. 5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에는 이미 28명의 미래 인재들이 선발돼, 교육을 받고 있다. 주관은 대구문화재단이며, 운영 프로그램은 딤프에서 주도하고 있다.
18일 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을 찾았다. 이미 현장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었으며, 유학파나 국내 일류대학 출신의 석'박사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문화를 이끌어 갈 잠재적 능력자들임이 분명해 보였다. 출신 지역도 제각각이었다. 28명 중 지역 출신은 10명 정도.
프로그램은 이론과 실무 두 갈래다. 특징적인 것은 철저한 멘토-멘티 중심의 맨투맨(Man-to-man) 교육. 문화예술 파트 13명의 유명인사 멘토들이 교육생 2, 3명을 책임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딤프 이유리 집행위원장과 성우기획 배성혁 대표가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뉴욕대 뮤지컬창작과 출신의 정상우(34'작곡 파트) 씨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미래 역량을 키워가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했으며, 박해인(35'여'작사 파트) 씨는 "서울에서 드라마 작가로 일한 경험이 있지만 이제 뮤지컬 작가로 새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제1기 반장을 맡고 있는 장병욱(31'기획'연출 파트) 씨는 "2008년부터 윤호진 대표가 있는 에이콤에서 조연출로 일한 경험이 있지만 이제는 저만의 역량을 쌓을 때가 왔다고 생각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계명대 성악과 출신의 이나리(24'여'작곡 파트) 씨는 "28명 안에 뽑혀서 다행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배워서 지역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차세대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과정
대구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난 4월부터 '2013 차세대 문화예술 기획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기획 10명, 전시기획 10명으로 총 20명이 범어아트스트리트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적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대구시 주최, 대구문화재단 주관으로 올해 처음 시작했으며, 교육생을 선발할 당시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강사진에는 강준혁(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원장), 한미애(㈔한국큐레이터연구소 소장), 이혁찬(설앤컴퍼니 이사) 등 실력파 인사들이 대거 투입됐다. 더불어 ▷기획자로서 문화를 보는 시각과 기질 ▷전시기획서 작성 방법과 실제 ▷한국공연시장의 구조와 이해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서는 김선희 대구미술관장, 수성아트피아 최현묵 관장, 대구오페라하우스 김주호 조명감독, 연희단 거리패 출신의 남미정 연출가 등이 강사로 투입됐다.
대구문화재단 원상용 문화사업팀장은 "교육 대상자들은 강의 수료 후 관련 예술기관'단체들과 협력해 현장실습을 통한 실무교육(9, 10월)을 이어갈 예정이며, 교육과정 및 현장실습 평가에 따라 성적 우수자 10명에게는 예술기관 인턴채용 지원 및 해외연수(11월 초)의 특전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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