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결사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강력한 홈런 펀치를 앞세워 후반기를 힘차게 열고 있다.
최형우는 23일 결승 2점 홈런으로 팀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끈 데 이어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서도 3대3의 팽팽한 연장 접전을 끝내는 시원한 끝내기 결승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터진 최형우의 홈런으로 NC를 4대3으로 누르고 후반기 2연승이자 팀 4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2위 LG가 잠실에서 KIA에 패하면서 삼성은 LG를 1.5경기차로 밀어내고 숨 막히는 선두 싸움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됐다.
데뷔 후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18호포를 가동한 최형우는 SK 최정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선두 박병호(20개)에 2개차로 다가선 최형우는 2011년에 이어 징검다리 홈런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최형우의 짜릿한 끝내기로 승리를 가져왔지만 삼성은 NC를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8승1무1패로 삼성의 압도적 우세지만, 경기 내용은 늘 팽팽했다. 선두와 8위라는 순위 차이도, 원년 멤버와 막내라는 팀 역사도 무색케 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24일 경기도 마찬가지. 삼성은 이날 1대0으로 앞서갔지만 4회초 선발투수 장원삼이 2점짜리 홈런 한 방을 허용,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7회말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8회초 역전을 당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구사일생으로 9회말 박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절호의 기회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결국 연장까지 끌고 가서야 NC를 물리쳤다.
NC에 거둔 8승 중 삼성이 점수 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승리한 경기는 4경기(4월 5일 10대4, 5월 18일 7대3, 5월 10일 7대4, 6월 14일 14대6) 밖에 없다.
4월 7일 4대2, 5월 17일 2대1, 이달 23일엔 2대0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고, 6월 15일엔 3대8로 패했으며 6월 16일엔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7대7로 비겼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7⅔이닝 4피안타 1홈런 3볼넷 1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장원삼은 6월 30일 KIA전 이후 3연승을 이어왔다.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2루타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최형우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때려 기쁘다. 얼떨결에 쳤는데 홈런을 때린 뒤 끝내기 홈런이라는 걸 몰랐다. 베이스를 돌다 보니 끝내기 홈런이라는 걸 알게 됐고 기뻤다"고 했다.
잠실에서는 KIA가 LG를 7대4로 눌렀고,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8대6으로 꺾었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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