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당 공천 고지 선점"…포항남·울릉 10여명 각축

예비후보 출마선언 잇따를 듯

포항남'울릉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으로 확정됐다.

김형태 의원 측은 당초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을 대폭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라는 점 등을 들어 일부 원심파기 환송 등을 기대했지만 대법원은 김 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미 이 지역에는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과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박창달 전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이춘식 전 의원,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이휴원 전 신한투자금융 사장 등이 출마를 겨냥한 물밑 행보를 해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외에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과 이용운 한의사, 조재정 전 노동부 실장, 이성석 동국대 교수, 노선희 씨알텍 대표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이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최대 변수는 새누리당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상대적으로 이병석 국회부의장(포항북)이 4선의 중진이라는 점에서 이 부의장과 더불어 포항을 조화롭게 이끌 수 있느냐 여부도 공천의 한 기준으로 제시되고 있다.

아직까지 새누리당에서는 공천기준과 경선 여부 등 공천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10월 재보선을 치를 지역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것이 없다"며 "아무래도 경북지역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이 당락을 좌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천기준과 관련해서도 홍 총장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당 주변에서는 박근혜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느냐 여부가 가장 큰 공천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는 없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을 겨냥,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예비후보자들의 출마선언이 조만간 잇따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포항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예비주자들 중 상당수가 지난 정부에서 공직을 맡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공천에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당의 한 인사는 "새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고, 이 정부 탄생에 기여했으며 애국심과 애당심이 있는 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이 지역은 고만고만한 예비후보자들이 난립해 있어 공천자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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