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대구 안심지구대 '쉼터'인기

조롱박·수세미 등 운치 더해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지구대 쉼터 덕분에 폭염도 두렵지 않아요."

대구시 동구 동호동에 위치한 안심지구대에 가면 화단 앞에 세워진 '안심하고 쉬어가는 장소!' '안심 반야월 쉼터'라는 조그만 팻말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폐 플라스틱판을 잘라 만든 팻말 앞면에는 연꽃 한 송이가 활짝 웃고 있다. 또한 연꽃송이 위에 표시된 곳을 따라 들어가면 시골 앞마당을 옮겨놓은 듯 초록색으로 둘러쳐진 그늘막이 사람들을 반긴다.

지구대 뒷마당 50㎡ 남짓한 공간에는 그늘막 외에도 올 4월 모종을 사다 심은 조롱박, 수세미, 여주 넝쿨이 주렁주렁 열려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지구대 인근에 살고 있는 김모 어르신은 "옛날에는 파출소라면 무서워 가길 꺼려했는데 주민들에게 쉼터까지 제공하니 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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