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톱으로 건강 읽기…잘 갈라지면 혈액순환 적신호

손톱에 있는 특이한 모양과 색깔 등 이상 신호의 위치에 따라 언제쯤 건강이 나빠졌는지 알 수 있고, 모양
손톱에 있는 특이한 모양과 색깔 등 이상 신호의 위치에 따라 언제쯤 건강이 나빠졌는지 알 수 있고, 모양'빛깔'단단함 등으로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는가 등 몸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손톱은 몸 상태를 알려주는 '건강지표'로 불린다. 일반인의 손톱은 하루 평균 0.1㎜ 정도씩 자란다. 맨 아래부터 끝까지 다 자라는 6개월 정도 걸린다.

◆손톱 누른 뒤 분홍색 돌아가는 속도로 건강 체크

손톱의 90%는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다. 건강한 손톱은 부드럽고, 광택이 나며, 투명한 분홍색을 띈다. 손톱을 통해 간단히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도 있다. 손톱을 꾹 눌렀다가 뗀 뒤 창백했던 손톱이 원래의 분홍색으로 바로 돌아가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분홍색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더디면 혈관계 등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볼 수 있다.

손톱이 밝은 분홍색이 아닌 경우라면 눈여겨봐야 한다. 즉 흰색이라면 빈혈 기가 있으며, 반대로 붉은빛을 띤다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중풍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어두운 자주색이나 검은색을 띠는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피가 맑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군데군데 흰 반점과 함께 누런빛이 난다면 간 기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손톱에 얽은 자국이 있거나 형태가 망가지거나 손톱이 두꺼워지거나 손톱 밑부분이 들려진다면 무엇인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다. 이런 변화는 피부 건선, 관절염, 원형 탈모증 등이 있을 때 생기기 쉬운 증상이다.

◆손톱 움푹 들어가면 빈혈 가능성 높아

손톱이 잘 갈라지고 부스러진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손의 건조증이다. 씻은 뒤 핸드크림을 손톱 끝까지 꼼꼼히 발라주고, 단백질이 많이 든 달걀, 우유, 쇠고기 등과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통곡물을 자주 섭취하면 좋다.

손톱에 생기는 세로줄은 근육이 위축된 경우에 자주 나타난다. 흔히 단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거나, 편식이 심한 어린아이에게 발견된다.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

손톱에 가로줄이 보인다면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소화가 쉽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보양식을 섭취해서 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손톱이나 발톱의 한가운데에 움푹 들어간 곳이 보인다면, 철분이 부족해 생기는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손톱의 중심부가 불록 솟아 둥글게 말린 형태를 취하고 있다면, 호흡기나 소화기관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손톱 끝이 숟가락처럼 뒤집히는 경우는 극심한 빈혈이 우려되며, 자궁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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