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접합술'로 불리는 손가락 미세재건술은 출혈을 최소화한 뒤 1㎜ 정도에 불과한 손가락 신경을 연결해야 하는 까다로운 수술이다. W(더블유)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손과 발이 절단된 환자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상실감이 크다"라며 "수지접합술로 재건된 손과 발을 보면서 재건성형술만큼 보람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한길을 달려왔다"고 했다.
W병원은 접합수술뿐만 아니라 손발 관련 질환 및 응급외상으로 다쳐서 응급으로 오는 환자들도 허다하다. 365일 24시간 응급수술체계를 갖춰 전라도와 강원도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들이 밤새 앰뷸런스를 타고 온다. 한 해 접합 수술은 600여 건이 넘는다.
그러나 수술팀 3~5명이 꼼짝도 못한 채 2~6시간 수술에 매달리는 접합수술의 수가가 너무 낮아 병원 경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들의 절박함을 알기에 우상현 병원장은 돈 안 되는 접합수술을 놓을 수가 없다.
2008년 9월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개원한 W병원은 '예쁜 손, 편한 발, 튼튼한 관절'이라는 모토 아래 국내 유수의 병원들과 협진체계를 구축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상현 병원장, 김영우 원장, 천호준 센터소장을 포함해 정형외과 6명, 성형외과 3명, 마취통증의학과 2명, 내과 1명, 영상의학과 1명, 응급실 1명 등 전문의 14명이 포진해 있다.
W병원은 수지접합분야 수술 및 진료 건수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개원과 동시에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아 매년 2명의 세부전문의를 배출하며, 대한미세수술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 등으로부터 13년 연속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독일을 포함해 인도'러시아'홍콩 등 다양한 국적의 의사들이 이곳에서 연수를 했다. 이유는 우상현 병원장의 수지접합에 대한 세계적 명성 덕분.
우 원장은 18편에 이르는 수부외과 미세수술에 관련된 논문을 SIC급 학술지에 발표했고, 대학교수도 하기 힘들다는 미국 수부외과분야 의학교과서를 공동 집필했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발가락 3개를 이용해 오른손이 완전히 절단된 환자에게 손을 만들어주는데 성공했다.
2011년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대구경북 유일의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W병원은 제2의 도약 및 정형관절 분야 전문병원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족부, 어깨관절, 무릎관절 등 정형관절 모든 분야로 진료영역을 넓힌다. 이를 위해 정형관절 전문의 김영우 원장과 어깨관절 전문의 조정현 부장 등을 초빙하고, 최신 MRI 도입도 마쳤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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