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대장'항문병은 숨겨야 할 병이 아니고 빨리 치료받고 관리해야 할 우리 몸의 중요한 장기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이는 대장'항문병을 치료하는 관련 병의원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장'항문병 관리 요령을 숙지하지 못해 불편한 생활을 참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언론을 통한 홍보자료 배부와 무료 좌욕기 3만 개를 시민들에게 제공했고, 매월 15일을 대장'항문 독립의 날(대항독립만세)로 정해 독립의 상징으로 태극기와 좌욕기를 무료로 나눠드린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모르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대장'항문 만을 진료하는 늘시원한병원 노성균(51) 병원장은 병원 진료를 통한 수입 창출보다는 대장'항문병 예방관리 계몽에 열을 올린다. 어릴 때부터 습관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재를 털어 편식과 인스턴트식품의 위험성, 먹거리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어린이 동화책 '사자왕은 고기가 왜 싫어졌을까', '원숭이는 엉덩이가 왜 예뻐졌을까', '호랑이는 똥꼬가 왜 아팠을까'라는 제목으로 세 권을 발간해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이제 대장항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병원의 역할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대장'항문병 예방운동까지 겸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금만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노성균 원장은 요즘 다른 고민에 빠져있다. 대장'항문병에 관련된 책이 너무 어렵고 교과서적이라 환자분들에게 직접 와 닿지 않고, 실제 병원내에서 환자들은 아주 특이한 질문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대장내시경 했는데 직장암 검진은 따로 받아야 하죠?", "치질수술하면 항문이 엉망이 된다면서요?", "손톱에 봉숭아물 들이면 치질수술 못하죠?", "치질이 심하면 대변이 안 나오죠?", "치질수술은 여름보다 겨울에 하는게 더 좋죠?" 매번 진료 때마다 자주하는 답변을 정리해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노성균 원장의 기존 병원경영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다. 개원할 때부터 병원 중심의 진료가 아닌 환자 중심의 진료가 돼야 진정한 병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보고 ▷따뜻한 병원에서 ▷명쾌한 진료를 받고 ▷시원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병원 원훈으로 하고 있다. "102%를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족한 2%를 채우는 개념이 아닌 100%에서 2%를 더 제공함으로써 환자분들이 만족해서 웃는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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