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마트폰 노출 빠른 우리 애, 근시도 '광속'…어린이 눈 건강

건강한 눈 관리는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과거엔 TV 시청, 어두운 곳에서 독서,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보는 습관이 근시를 불러왔지만 요즘에는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등이 아이들의 눈을 해친다.
건강한 눈 관리는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과거엔 TV 시청, 어두운 곳에서 독서,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보는 습관이 근시를 불러왔지만 요즘에는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등이 아이들의 눈을 해친다.

어린이들의 눈이 위협받고 있다. 어린이 휴대폰 보유율은 2010년 14%에서 2011년 29.5%로 2배나 늘었다. 게다가 어린이 6명 중 1명꼴로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 웅크린 자세에서 밝은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눈 찡그리고 비비면 근시 의심

자녀가 이유 없이 눈을 자주 찡그리고 비비며, TV를 볼 때 자꾸 앞으로 다가간다면 근시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만 6,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표현력이 부족해서 부모가 아이들의 생활습관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시력이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난다. 만 1세에는 0.2~0.3, 3세에는 0.5 이상 정도의 시력을 가질 뿐이고, 만 6~8세가 돼야 비로소 시력이 완성된다. 따라서 시력이 완성되는 만 5세 이전에 안과 검진을 통해 근시'약시'사시 등이 있는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 어린이는 성장기 중 근시가 오며, 성장이 끝날 때까지 진행된다.

◆컴퓨터 30분 사용 후 5분 휴식

책을 읽을 때 허리를 꼿꼿하게 편 자세로 눈에서 30㎝ 이상 떨어져 읽게 한다. 책을 너무 가까이 읽거나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읽을 때 또는 엎드려서 읽으면 눈의 과도한 조절이 생겨 근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1시간 정도 책을 읽은 후에는 10분 정도 쉬게 한다. 컴퓨터 사용도 마찬가지다. 30분마다 5분간 쉬면서 먼 곳을 바라보게 한다. TV 시청도 최소한 2~3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보고, 비스듬한 자세로 보지 않도록 가르친다.

어린이 방 조명의 위치는 그림자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왼편 위쪽이 좋다. 밝기는 눈에 피로를 주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공부할 때나 책을 읽을 때는 방의 천장등과 탁상용 스탠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휴대폰 몰두, 안구 건조 일으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와 휴대폰에 몰두하면, 눈을 크게 떠서 안구의 노출면적이 커지고 눈 깜박임이 줄어든다. 결국 15~20분만 지나면 안구가 마른다. 눈은 피로해지며 뭔가가 들어 있는 듯이 따갑고, 눈물이 흐르거나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이런 불편감이 있다고 해서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안구 건조를 막기 위해 눈을 깜박거려 각막을 눈물로 덮어주고, 약국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이 좋다. 쉴 때에는 녹색이나 먼 곳을 쳐다보고 눈을 감고 있거나 이리저리 움직여 눈 피로를 푼다.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보다 30도가량 낮춰 보는 것이 좋다. 눈의 노출면적이 작아져 안구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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