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정치권을 향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길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불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면서 "우리 정치가 자타불이(自他不二'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뜻)의 부처님 마음을 회복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의 길에 앞장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여야 정치권에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등을 둘러싼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살리기를 통한 국민통합에 앞장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민생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여야가 민생과 동떨어진 쟁점에만 골몰해 정쟁만 일삼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성 '돌직구'를 날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사 교육과 관련, "국사는 반드시 가르쳐야 되고 또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국민이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학계가 인정하는 것을 가르쳐야지 편파적으로 가르치면 학생에게 해를 줄 수 있다"면서 "(국사) 그것을 평가기준에 넣어 학생들이 배우면서 바른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얼마나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는 문화 민족인데 문화를 안 가르치면 안 된다는 문화융성위원들의 말씀이 있었는데 굉장히 공감했다"면서 "학생들이 자라나면서 전통문화를 배운 교양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제가 좀 많이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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