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발 차우찬이 돌아왔다…긴급투입 임무 100% 달성

6 1/3 이닝 1피안타 무실점…후반기 선발 한 자리 예약, 최형우 3경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NC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승째를 수확한 삼성 차우찬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NC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승째를 수확한 삼성 차우찬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왼손투수 차우찬이 긴급 투입된 선발 임무를 100% 완수했다.

외국인 선수 로드리게스의 퇴출로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2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차우찬은 5회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을 펼치는 등 이날 6 1/3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후반기 들어 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차우찬은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등 4사구 7개를 남발하며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으나 위기 때마다 최고구속 147km의 직구와 좋은 각을 보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2회 선두타자 이호준과 모창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을 키운 차우찬은 이현곤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들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은 차우찬은 5회까지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으나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아 노히트노런 피칭을 이어갔다. 6회 들어 첫 타자 김종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0'의 행진을 계속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사 후 볼넷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심창민과 권혁이 후속타자들을 잠재우며 차우찬의 무실점 선발투구를 도왔다.

3월 30일 두산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시즌을 불펜에서 열었던 차우찬은 이후 4월 10일 한화전(6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과 4월 16일 SK전(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실점)에서 선발로 보직을 옮겼으나 이후엔 밴덴헐크, 로드리게스 등 두 외국인 선수의 합류로 선발진서 이름을 뺐다.

불펜에서 20경기를 치른 뒤 6월 23일 다시 선발로 복귀했지만 LG타자들에게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으로 5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발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좋지 못했지만 불펜에서는 나무랄 데 없었다. 27경기 5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다시 나선 선발등판에서 7승째(선발 2승'구원 5승)를 수확한 차우찬은 이날 활약으로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형우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초반부터 NC를 몰아붙였다. 최형우는 1회말 NC 선발 이재학의 136km 낮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선제 솔로포이자 결승포를 날렸다. 최형우가 이번 NC전에서 터뜨린 3개의 홈런은 모두 팀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가 됐다.

1회말 최형우의 1점 홈런으로 앞선 삼성은 이후 이승엽의 볼넷 뒤 채태인의 우중간 2루타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3회엔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배영섭이 이승엽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보탰다. 삼성은 8회말 진갑용과 배영섭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NC의 추격을 따돌렸다.

잠실에선 LG가 KIA를 1대0으로 눌렀고,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을 11대5로 꺾었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5대1로 제압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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