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유학 후배들 모교 빛내는 인재되게…" 계명대 동문교수장학회

20년째 장학사업…동문교수 170여명 매월 1만원씩 적립

계명대 동문교수 장학회는 최근 2013 해외유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장학증서를 받은 강진호, 김윤종(김미진 씨 부친), 오다희 씨와 김선 교수.
계명대 동문교수 장학회는 최근 2013 해외유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장학증서를 받은 강진호, 김윤종(김미진 씨 부친), 오다희 씨와 김선 교수.

계명대 동문교수장학회(회장 김선 공예디자인과 교수)가 모교 후배를 위해 20년째 장학 사업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다.

장학회는 최근 해외 유수대학에서 석사 또는 박사과정에서 수학하고 있는 계명대 학부 졸업생 3명을 선발해 장학금 700만원을 지급했다.

장학생은 오다희(27'여'영국 런던대 석사과정), 강진호(38'중국 칭화대 석사과정), 김미진(30'여'일본 츠쿠바대 박사과정) 등으로 학업성취도와 가정형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됐다.

오다희(계명대 KAC 국제관계학 졸업) 씨는 "지금 개발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향후 국제개발협력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가 돼 모교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해 했다.

계명대 동문교수장학회는 1990년 동문교수 64명이 후배들의 면학을 장려하기 위해 장학기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그해부터 매월 5천원씩 적립하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170명의 동문교수들이 매월 1만원씩 적립, 총1억6천여만원의 장학기금을 운용하며 매년 10여 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천3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20년 동안 장학혜택을 받은 학생 수는 총125명이며, 누적 장학금액은 1억5천여만원에 이른다.

김선 동문교수장학회 회장은 "어려운 형편의 후배들이 도움을 받고 선배들의 사랑을 느꼈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조만간 장학혜택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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