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군수 김복규)은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베트남 호찌민시 퓨미흥 지역 중심가에 농특산품 직판장을 개설, 동남아에 우리 농특산품의 수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의성군은 올해 초부터 베트남 시장 개척에 나서 3월에는 천년초와 의성흑마늘을, 지난달에는 의로운 쌀과 옥사과, 고춧가루, 김치 등 5천만원 상당의 농특산품을 수출했다.
베트남의 경우 동남아 시장 중 보호무역 장벽이 높고, 수출입 인허가 등 제반 절차가 까다롭다. 게다가 저가 농수산물 생산이 많아 국제적으로 농산물 수입을 기피하는 성향이 강한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의성군이 어렵게 시장을 개척한 데다 한류 열풍 등을 적절히 이용할 경우 외화벌이는 물론 의성군 농특산품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성군은 이날 현지 수입 업체인 중한비엣과 의성군 농특산품 수출입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5년간 의성군과 중복되지 않은 경북의 농특산품도 수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베트남의 10만여 명 교민과 2천여 개의 한국 기업체에 의성군과 경북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로 한류 바람이 거센 태국과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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