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 먹고 하이소
25일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과 폭로가 오가던 국정원 국정조사장에도 웃음이 스쳤다. 열기를 식힌 것은 다름 아닌 자두 한 상자. 김재원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비웃고 막말을 했다"며 10분 정회를 요청한 뒤 다시 나타나서 "경북 의성군이 고향인 김재원 의원입니다. 의성 자두는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데, 그중에도 맛있는 자두를 씻어서 한 박스 갖다 놨으니 자두 드셔 보시죠"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특산물 공세에 당황한 것은 여당 의원도 마찬가지. 자리에 있던 국조특위 위원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두를 나눠 먹는 등 일순간 평온을 찾았다. 시종일관 난타전을 벌이던 회의장이 화기애애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카페 저작권?
경기 광명을이 지역구인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사무소를 '카페'로 만들었다. '시민카페 공감'이다. 책상과 컴퓨터가 들어찬 딱딱한 사무실이 아니라 주민 누구나 찾아와 차 한잔 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최근 이 의원은 매일신문 등 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카페 형식으로 캠프를 만든 것은 사실 저의 아이디어"라며 "제 구상을 안 의원과 가까운 송호창 의원에게 이야기했는데 그게 안 의원에게까지 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무실 '카페 저작권'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의 것"이라며 웃었다. 최근 이 의원의 '공감'이 개소식을 열었는데 안 의원은 "지역사무소 문턱을 낮춘 '시민카페 공감'이 광명의 민생문제에 마음으로 소통하고 절실히 공감하는 자리가 되어 민생현장과 정책을 잇는 아름다운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형태 OUT, 심학봉 IN?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형태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았기 때문에 심학봉 의원은 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구미 지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곳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쟁을 원치 않을 것, 포항과 구미 두 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것보다 집권 여당과 정부로선 '재보선 최소화'를 통해 정치적 위기를 자초하지 않을 것, 심 의원의 송사 내용이 김 의원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등의 설(說)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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