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기초 공천 입장 다음달 밝힐 듯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다음 달쯤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과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선거제도 개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측근은 "논의가 끝난 뒤 다음 달쯤 열릴 정치제도개혁 관련 세미나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기초단체장 공천폐지에 대해선 따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규모가 큰 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에 대한 공천 폐지를 따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

안 의원은 지난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기초단체장의 경우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수원이나 창원 같은 곳은 따로 검토해야 하지 않나"라고 한 바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했던 안 의원은 지난 4'24 재보선을 앞두고 "급하게 안(案)을 마련하느라 검증 안 된 부분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 발 후퇴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하고 새누리당이 이를 환영한다고 하는 등 기초선거 공천 폐지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신당 창당을 구상하는 안 의원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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