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차도구 명품 엔틱전

일본 5인 다기
일본 5인 다기

일본 차도구(茶道具) 명품 엔틱전이 31일까지 예송갤러리에서 열린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도공이 일본에 끌려가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일본 도자기는 세월이 지나면서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났다. 특히 한국도공 이삼평이 시조인 아리타 야키, 심수관이 시조인 사쓰마 야키, 구곡지역에서 만들어진 구타니 야키 제품들은 국제적으로 상당한 명성을 누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일본 엔틱 차도구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일본차도구 명품 엔틱전에는 100년 전에 일본에서 수공으로 만들어진 수준 높은 작품 위주로 차도구 애호가들이 수집하고 소장한 작품들이 전시되며, 무쇠주전자, 다기, 향로, 화로, 다완, 차가마, 화병, 차호, 항아리, 찻잔 등 70여 점이 출품된다.

과거 전성기 중국 도자기는 유약을 입혀 만들었지만 일본 도자기는 금채 은채를 넘어 오채를 그 위에 덧발라 구워내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중국 도자기에 식상한 유럽인들의 호평을 받아 대량 수출길이 열리면서 일본 도자기가 세계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었다.

예송 갤러리 이상래 대표는 "이제 우리나라 도자기도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창의력으로 도전해야 하며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도자기를 만들어 국제적으로 시장과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비록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나 우리 선조들의 섬세한 손길이 깃든 작품을 통해 감동의 세계로 빠져볼 것을 권했다. 053)426-1515.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