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의 절반은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다른 전공을 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은 29일 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의 2010년 졸업자 1차 조사자료를 분석, '대학생의 실제 전공과 희망전공 간 불일치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원하는 전공을 고려해 대학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년제 대졸자는 37.9%, 전문대는 45.0%에 그쳤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성적에 맞춰서'(34.8%) 선택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4년제 대졸자의 50.3%, 전문대는 48.8%가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4년제 대졸자들은 '적성에 맞지 않아서'(23.2%), 또는 '관심 분야가 바뀌어서'(22.5%)라고 밝혔고, 전문대 졸업자도 같은 이유가 많았다.
4년제 대학의 전공 불일치자는 졸업 평점이 100점 만점에 80.9점으로 전공 일치자의 82.6점보다 낮았다.
취업률에서도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전공 일치자는 80.2%, 불일치자는 77.9%로 2.3%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문대 졸업자는 전공 일치'불일치자 간 취업률 격차가 5%포인트나 됐다.
대기업, 외국계 기업, 정부기관 등의 정규직인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를 잡은 비율 역시 4년제 대졸자는 전공 불일치자가 40.6%로 전공 일치자의 44.6%보다 4.0%p 낮았다.
월평균 임금도 4년제 대학의 전공 불일치자는 평균 197만원, 전공 일치자는 206만9천원으로 10만원가량 낮았고, 전문대 졸업자는 2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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