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의 최수근(IBK기업은행)이 제22회 농아인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최수근은 30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지오 밀레브 슈팅레인지에서 열린 제22회 농아인 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 본선, 결선 합계 1천238.4점을 기록, 체코의 바르토섹(1천227.5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최수근은 이날 본선에서 1천144점을 쏴 2'3위(1천131점)에 13점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최수근은 결선에서 7, 8점대를 여러 차례 쏘는 등 크게 흔들렸으나 본선 점수를 합산하는 경기 방식에 따라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결선 성적만으로 우승을 가리는 최근 경기 방식이었다면, 최수근은 메달권에서 멀어질 상황이었다.
최수근은 경기 후 "결선 성적이 좋지 않아 만족할 수 없다"며 "마지막 경기인 소총 복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이번 대회 첫날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한 최수근은 이로써 2관왕에 올랐다. 또 최수근은 농아인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거머쥐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그는 10m 공기소총에서 금 3개(2001'2005'2013년)와 은 1개(2009년), 50m 소총3자세에서 금 1개(2013년)와 은 1개(2009년)를 수확했다.
최수근은 대구 동문중에서 사격에 입문했고, 대구공고를 거치며 소총 부문에서 명사수로 이름을 날렸다. 전국체전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올해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등 최수근은 비장애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최수근은 8월 1일 이번 대회 소총 복사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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