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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안전성↑ '세계 최고 수준으로'

KTX 고장률 전년대비 24% 감소…브랜드 가치 63단계 올라 17위로

고속열차(KTX, KTX-산천)의 안전성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DB
고속열차(KTX, KTX-산천)의 안전성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 DB

코레일의 안전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2013년 상반기 철도사고 및 장애가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며 고속열차(KTX, KTX-산천)의 고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는 24%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레일의 올해 상반기 철도사고·장애 발생건수는 모두 244건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지난해 상반기의 264건 보다 7.1% 감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개통 초기 잦은 고장으로 '고장철'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던 KTX-산천의 변화가 주목된다. 2010년 3월 영업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은 잦은 고장으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사고'장애가 24% 감소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제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이루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차량고장의 안전성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인 차량고장률을 보면 KTX의 경우 올 상반기 0.026으로 고속철도 개통 이후 안전성이 가장 좋았던 2009년(0.052) 보다 2배 상승 했다.

KTX-산천은 0.195로 KTX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운행초기인 2010년(1.376)과 비교할 때 7배 가량 안전성이 향상됐다.

차량고장률은 100만㎞를 운행할 때 차량고장이 발생한 건수로 KTX 차량고장률인 '0.026'은 4만㎞인 지구를 1천바퀴 돌 때 한번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고속열차 고장률 감소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던 열차지연도 지난 2011년 상반기 33건(829분)에서 올해에는 16건(340분)으로 59% 줄었다.

고장률의 획기적인 감소는 코레일이 '전사안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KTX 주요부품 교체 및 KTX-산천 조기안정화, 차량정비 기술 확보, 응급조치 능력 배양 등 다각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KTX의 브랜드가치는 지난 2011년 80위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7위로 63단계나 수직 상승했다. KTX 차량 안정화로 자신감을 얻게 되면서 KTX 운용율도 향상되고 있다.

KTX 1일 운용대수는 지난 2010년 44개 열차에서 올해에는 61개로 증가(39%)했다. KTX 안전성과 정시운행율에 대한 국민 신뢰가 회복되면서 KTX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TX 이용객은 2005년 3천200만명에서 2012년 5천3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KTX 1일 최대 수입도 2005년 38억원에서 2013년 72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팽정광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안전한 철도의 초석을 다지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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