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꿈처럼 달콤하지만 휴가 뒤 찾아오는 '휴가 후유증'은 결코 달갑지 않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휴가지에서 눈병이나 귓병, 피부 트러블 등 여러 가지 질병까지 얻어 온 경우도 있다. 휴가 후유증에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휴가 후유증이란?
휴가 후유증은 의욕 상실과 무기력증, 피로감과 수면장애, 두통, 몸살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휴가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만 이러한 증세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우선 수면 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피서지에서 돌아온 뒤 적어도 3, 4일간은 시계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위축된 신진대사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에 20~30분씩 일주일에 3, 4일 정도가 적당하다. 또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의자에 앉거나 누워서 잠시 명상에 잠기는 것도 좋다.
◆햇볕에 시달린 피부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붓고 따가우며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긴다. 이는 태양광 속의 자외선 탓에 피부가 화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오이나 해초, 시원한 우유 등을 이용해 쿨팩을 해주면 보습과 함께 진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스킨로션으로 팩을 했을 때는 찬물로 조심스럽게 헹궈내야 한다. 비누는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만지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하게 따가운 경우에는 감자를 얇게 썰어 팩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미 물집이 터지고 염증이 생겼을 때는 덧나지 않게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일광 화상 치료를 받도록 한다.
요셉피부과 류영욱 원장은 "뜨거운 열기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고 민감한 상태이다"며 "보습 마스크나 젤 마스크 같은 것을 사용하면 빠른 시간 내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휴가지에서 묻어온 질병
휴가 후유증으로 가장 흔한 질병은 물을 갈아 먹어서 생기는 여행자 설사에서부터 바이러스성 장염, 세균성 장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경우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며칠 안에 낫는다. 소변량이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좋다.
수영장 등에서 전염되는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며 특효약도 별로 없다.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다만 가족 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손 씻기,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으로 생기는 외이도염이다. 귀 안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손상된 주얼리
다이아몬드는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적신 다음 부드러운 칫솔로 문지른 뒤 헝겊으로 닦으면 광채가 돌아온다. 휴가지에선 선탠오일이나 자외선 차단제 등을 많이 사용하므로 휴가를 다녀온 뒤엔 세척 과정이 필수다. 진주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되고, 금은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넣고 그 속에서 칫솔로 부드럽게 문지른 다음 헹구고 헝겊으로 닦으면 된다. 에메랄드는 따뜻한 비눗물로 세척한 다음 마른 수건으로 닦아 주면 되고, 루비와 사파이어는 초음파 세척이나 증기 세척을 하면 된다. 변색 우려가 큰 은 제품은 안경 닦는 수건으로 문질러 닦아주면 원래의 색으로 돌아온다. 대구주얼리전문타운 김태형 마스터는 "보석은 그 성질에 따라 세척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매장을 방문해 보석에 맞는 손질과 세척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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