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틀 동안 32안타 24득점…삼성 방망이 "불붙었네"

1일 광주구장에서 KIA에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삼성 선수들이 경기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일 광주구장에서 KIA에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삼성 선수들이 경기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일 광주구장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69일 만에 4승째를 수확한 삼성 선발투수 밴덴헐크가 경기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맞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일 광주구장에서 KIA 타선을 상대로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69일 만에 4승째를 수확한 삼성 선발투수 밴덴헐크가 경기를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맞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KIA 타이거즈를 녹다운 시켰다.

삼성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17안타를 폭발시키며 KIA를 12대2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30일부터 열린 광주 원정 3연전서 49안타로 36득점을 쓸어 담으며 모두 승리했다. 후반기 들어 8승1패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 삼성은 2위 LG를 4경기 차로 밀어내며 여유 있는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KIA는 38승2무39패로 승률 5할마저 무너졌다.

30일 16안타 1홈런 8득점, 31일 16안타 2홈런 16득점 한 삼성은 1일에도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려 17개의 안타로 12득점 했다. KIA는 삼성전 9연패를 끊으려 왼손 임준섭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물오른 삼성 방망이를 견딜 재간이 없었다. 임준섭은 앞서 세 차례 삼성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비록 2패를 기록했지만, 삼성전 평균자책점 3.71로 괜찮은 편이었다. 첫 등판이던 4월 28일에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했고, 5월 10일에도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6월 30일 4이닝 6피안타 4실점 하며 좋지 못했지만, KIA가 기대를 걸어볼 만한 투수였다.

그러나 임준섭은 초반부터 삼성의 방망이에 뭇매를 맞고 말았다.

삼성은 2회초 진갑용'강명구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연거푸 2, 3루를 훔친 강명구가 폭투로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도 삼성은 임준섭을 두들겼다. 최형우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5회초에도 3점을 더 보태 9대0까지 달아났다.

임준섭은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⅓이닝 11피안타 5볼넷 9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KIA의 불펜도 가만두지 않았다. 5회말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6회초 박지훈을 상대로 진갑용이 적시타를 쳐 9점차를 유지한 삼성은 6회말 KIA가 1점을 쫓아오자 이번에는 송은범에게서 1점을 뽑았다. 9회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KIA에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정형식'최형우는 3안타 경기를 펼쳤고, 박한이'진갑용'강명구는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투수 밴덴헐크는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전반기 13차례 선발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4.50에 머물며 류중일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던 밴덴헐크는 로드리게스의 퇴출에 자극을 받은 듯,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 26일 넥센전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후반기를 상큼하게 열었던 밴덴헐크는 1일에도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5월 24일 대전 한화전 이후 69일 만에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찍었다.

넥센은 목동에서 한화를 5대2로 물리치고 2위 도약을 꿈꿨고, 문학에서는 NC가 SK를 5대4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8대3으로 꺾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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