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본심/루신화 지음/이유진 옮김/중앙m&b 펴냄
돈의 노예가 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부(富)의 속성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용해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중국 장쑤성 출신의 저자 루신화(盧新華)는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생활을 하며 카지노에서 7년간 딜러로 일하며 부의 속성을 간파했고,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핵심을 한마디로 얘기한다. "물처럼 흐르는 부의 성질을 아는 자가 재물을 지배한다."'재부여수'(財富如水)다.
저자가 카지노 딜러로 일하던 어느 날,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어들이 베팅한 칩들을 옮기는 순간 그것이 마치 거대한 물의 흐름처럼 느껴졌다. 한 쪽에 있던 칩이 한순간 다른 사람 앞으로 옮겨가고, 테이블 위에 있던 칩들이 순식간에 테이블 아래로 사라지기도 하며, 어디로 흘러나가고 흘러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는 물의 흐름과 유사했던 것.
저자는 부의 속성을 물의 7가지 속성에 빗대어 말한다.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며(1부 1장) ▷100℃가 되면 물이 끓어 증발하듯 사라지지 않는 부는 없으며(1부 2장) ▷0℃가 되면 물이 얼어붙듯 부 역시 경기악화에 의해 어느 순간 동결되며(1부 3장) ▷또 눈덩이를 굴릴수록 한없이 불어나듯 부 역시 많을수록 불어나는 속도는 빠르며(1부 4장) ▷물처럼 부 역시 사람들 간의 감정 윤활제로 사용되기도 한다(1부 5장) ▷물이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듯 부 역시 이 이치를 거스를 때는 혁명과 같은 반동이 일어날 수 있으며(1부 6장) ▷더러운 물이 고이면 자정 능력을 상실해 물이 죽어버리듯 부 역시 부정한 수단으로 얻은 검은 돈이 시장에 많아지면 그 시장은 붕괴하고 만다(1부 7장).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부의 속성이자 부의 본심인 것이다. 274쪽, 1만5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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