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주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돌아왔다.
정치권은 여야의 막장 대립에 안 의원이 어떤 행보를 펼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안 의원이 극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여야 강대강 정국에서 입지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는 실종되고 정쟁만 일삼는 여야에 신물이 난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는 안 의원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그동안 국정원 국조 파행, 서해 NLL(북방한계선) 논란 및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증발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 대해 '국회의 직무유기', '소모적 대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정작 자신의 입장이나 해법을 분명하게 내놓지 못해 '평론가적 태도'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안 의원 측 내부에서도 앞으로는 국정원 국조 파행의 구체적 원인을 짚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 의원은 일단 이달 중 정치제도 개혁 관련 세미나를 잇달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배제 등 자신의 정치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제1호 법안 발의 및 첫 정기국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안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입성 후 각계각층 사람들을 활발히 만나 왔고 나름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제는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지금까지는 최장집 이사장 이외에 눈길을 끌 만한 인물은 없었는데 조만간 인재영입 등 세력 확대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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