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현황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리는 포항시의 환경전광판이 2년째 먹통신세다.
포항시는 현재 대잠네거리와 동아타운 네거리, 형산대교, 육거리 등 시내 교통요지에 환경전광판 4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형산대교와 육거리 쪽 2기가 2년 동안 가동되지 않고 있다.
환경전광판은 포항시내 5곳의 대기중금속 측정망에서 데이터를 받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낸 뒤 다시 정확한 수치를 재전송받아 시민들에게 각 동별 실시간 환경오염도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광판이 멈춘 이유는 시설이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항시는 수리 비용으로 3억원이 든다며 재가동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흉물로 방치된 환경전광판을 철거하는 데만 수천만원이 든다는 것. 포항시는 환경전광판 재가동을 위해 포항시의회에 예산을 요청했으나 우선순위에 밀려 예산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환경공해 속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환경전광판이 2년 동안 먹통인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하루빨리 관련 예산을 확보해 시민건강을 위해 재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관련 예산이 확보되도록 시의회에 적극 건의하겠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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