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낯선 2연전을 극복하라"

6일부터 경기 일정 변경…3연전서 2연전으로 진행

'낯선 2연전을 극복하라.'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다. 6일부터 9월 15일까지 각 구단은 이전에 치렀던 3연전 대신 2연전씩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는 NC 다이노스의 합류로 9개 구단이 운영되면서 생긴 새로운 변화. 3연전이 2연전으로 바뀌는 것은 단순히 한 파트너와 1경기를 덜 치르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동이 잦아 그만큼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또 마운드 운용 등 감독들의 경기 운용 능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이 때문에 앞으로 치러질 2연전 체제는 후반기 순위 변동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6'7일 휴식을 한 뒤 8'9일부터 본격적인 2연전 체제에 돌입하는 삼성은 전반적으로 일정이 좋다. 8'9일 대구로 한화를 불러들여 2연전을 시작하는 삼성은 10'11일에는 광주로 이동한다. 월요일 하루를 쉰 뒤 13'14일에는 다시 대구서 LG와 맞붙는다. 15'16일에는 마산(NC), 17'18일에는 포항 넥센전이 기다리고 있다. 20'21일은 대구 SK전, 22'23일은 대구 두산, 24'25일은 사직 롯데, 27'28일은 대구 NC전을 준비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비교적 이동거리가 짧다. 포항을 포함해 8번의 2연전 중 5번을 대구서 치른다. 멀리 가봤자 광주(10'11일)다. 29'30일 문학(SK)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서는 지척인 서울로 이동해 31일'9월 1일 두산을 상대한다. 하루를 쉬고는 포항으로 이동해 9월 3'4일은 KIA(대구로 변경 예정)를 상대한다.

9월 5'6일엔 지친 피로를 풀고 7'8일부터는 다시 잠실로 이동해 LG와 맞붙고 10'11일은 목동(넥센), 12'13일 대구(롯데), 14'15일 대전(한화)서 2연전의 종지부를 찍는다.

무리가 따르는 일정으로는, 목동에서 대구로 이동해야 하는 12일 경기 정도뿐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삼성은 체력소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일정이어서 '대진 운'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일정이라도 일주일에 2번 이동하는 것이 3, 4차례로 늘면 컨디션 조절 등에 애를 먹을 수 있다. 게다가 3연전과 달리 딱 2번 같은 팀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둔다면 페이스를 잃을 수 있다. 첫 번째 경기를 진다면 두 번째 경기에 '올인'할 수밖에 없고, 다시 이동해 다른 상대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매 경기를 긴장감 속에 치러야 한다. 이 기간 순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도미에 따라 감독이나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구단 관계자는 "2연전 일정이라고 큰 틀의 변화는 주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 백업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우천 순연된 경기는 9월 15일 이후 편성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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