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 다사지역 3천 가구, 스마트그리드 시범지구

"심야전기 모으고 실시간 전기료 확인"

2014년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아파트에 사는 A씨. A씨 집에는 검침원이 방문하지 않는다. 스마트계량기(AMI)가 설치돼 검침업체가 원격으로 검침을 하기 때문에 검침원 방문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또 A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지, 요금이 싼 시간대는 언제인지 수시로 파악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료를 확인하면서 최대한 전기를 아끼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력 대란 우려도 사라졌다. 전력업체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갖춰 밤 시간대에 남아도는 싼 전기를 저장했다 낮 피크시간대에 공급한다.

올해 말까지 달성군 다사읍 3천 가구를 대상으로 AMI와 ESS 등을 구축하는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5일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대상지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은 올해 말까지 1만2천 가구를 대상으로 AMI를 구축하고 9㎿h 규모의 ESS를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하며 199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사업은 AMI 및 ESS 제작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 시행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5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으며 대구 달성지역 중심으로 신청한 컨소시엄(현대오토에버 컨소시엄) 등 전국의 8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을 기반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인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스마트그리드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한다는 방침 아래 2016년 거점도시, 2021년 광역단위,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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