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9일 이틀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정 의원은 대구 출신의 안효대 의원(울산) 등 측근들과 함께 9일 대구지역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과 10일 팔공산 갓바위를 오른 뒤 상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당내 김무성 의원과 함께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에 이어 여권의 차기 지도자 적합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구 방문을 두고 대권 도전을 앞두고 지지 세력 확산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정 의원은 산을 좋아해 전국의 명산을 많이 다니신다. 이번 대구 방문도 통상적이며, 팔공산은 정 의원이 처음이어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9일 대구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제의한 것을 두고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수성을)은 "이달 2일 안 의원으로부터 9일 정 의원이 지역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요청이 왔다"며 "의원들로부터 참석 여부를 받고 있는 중이어서 몇 명의 의원들이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시기에 지역 의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목적이라고 했지만 드문 일은 맞다"고 말했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대구 서구)은 "정 의원이 산을 좋아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등산하면서 해당 지역 의원들과 회동 자리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라면서 "아마도 대권 도전을 앞둔 행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7, 18대 대선에서 후보로 나섰다가 중도 사퇴했다. 특히 지난해 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에 불참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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