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백화점 1우선주 퇴출되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높아" 한국거래소 투자 유의 공시

지난달 우선주 퇴출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역 상장법인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백화점 1우선주가 퇴출 가능성이 있는 우선주로 지정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대구백화점 1우선주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 유의 공시를 했다. 우선주 퇴출제도는 상장주식 수, 거래량, 시가총액, 주주 수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 관리종목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리종목 지정 요건은 보통주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경우, 30일 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5억원 미만, 반기 말 상장주식 수 5만주 미만, 반기 월평균 거래량 1만주 미만, 사업보고서 상 주주 수 100명 미만일 경우다.

상장폐지는 보통주가 상장 폐지된 경우, 2반기 연속 상장주식 수가 5만주 미만, 2반기 연속 월평균 거래량 1만주 미만, 2년 연속 주주 수 100명 미만, 시가총액 미달 후 일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 이루어진다. 다만 상장주식 수 및 거래량 기준은 시행 첫해인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는 절반으로 완화돼 적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되는 우선주는 대구백화점 1우선주를 비롯해 ▷고려포리머 1우선주 ▷대창 1우선주 ▷동방아그로 1우선주 ▷동부하이텍 2우선주 ▷동양철관 1우선주 ▷벽산건설 1우선주 ▷사조대림 1우선주 ▷세우글로벌 1우선주 ▷수산중공업 1우선주 ▷쌍용양회공업 2우선주 ▷아남전자 1우선주 ▷한솔아트원제지 1우선주 ▷한신공영 1우선주 ▷SG충남방적 1우선주 ▷SH에너지화학 1우선주 등 16개 종목이다.

이들 종목은 이달 2일 현재 시가총액 5억원 미만 상태가 25거래일 동안 지속돼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 근접해 있는 경우다. 시가총액 5억원 미달이 30거래일 동안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지정일 당일 거래가 정지된다. 또 관리종목 지정된 후 90거래일 내 관리종목지정 해제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관리종목지정 해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90거래일 중 시가총액 5억원 이상인 상태가 10일 이상 계속된 경우와 시가총액 5억원을 넘는 날이 30일 이상인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대구백화점 1우선주의 경우 발행량과 거래량이 많지 않아 퇴출 수순을 밟은 가능성이 높다. 대구백화점 1우선주의 발행량은 4천282주로 주당 가격은 5일 종가 기준 7만2천100원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일 평균 거래량이 100~200주에 불과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1우선주가 상장폐지가 될 경우 투자자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우선주의 경우 상장폐지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과 반기 월평균 거래량, 상장주식 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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