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국도 건설현장이 공사 감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 부실은 물론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영주시 풍기∼도계 국도5호선 확포장공사 시공업체가 현장에서 발생한 독성 모르타르(숏크리트)를 농지 객토용으로 사용(본지 6일 자 5면 보도)한 데 이어 국도 36호선 영주시 가흥~상망간 우회도로 공사장에서도 가흥터널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숏크리트 폐기물을 도로 보조기층제로 사용하며 농경지 인근에 쌓아놓아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08년부터 사업비 1천288억원을 들여 영주 가흥동 나무고개~상망동 삽재 구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공사(길이 6.6㎞,폭 20m)에 들어가 2014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본지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터널입구에는 수십m 높이로 숏크리트 폐기물과 발파암, 사토 등이 뒤섞여 쌓여 있었고, 인근 농경지와 연결되는 부분에는 토사유출 방지 시설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시공업체는 상당량의 숏크리트 폐기물을 도로 보조기층 성토용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기물 관리법 14조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유독물 등 지정폐기물은 지정폐기물 외의 폐기물과 구분하여 보관해야 하며, 지정폐기물이 부식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누수가 되지 않는 재료를 이용해 보관해야 하며 45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공사 감리단에 따르면 이 터널공사는 2009년 착수해 2012년 관통됐으며, 여기에서 발생한 숏크리트 폐기물은 약 969㎥(설계상), 발파석은 8만8천㎥ 분량이지만, 시공업체가 숏크리트 폐기물을 위탁처리한 물량은 현재까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주민들은 "가흥터널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수년째 공사장 주변에 쌓아놓아 인근 농경지는 물론 주변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며 "관리감독 관청이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고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공사와 감리단 관계자는 당초 "숏크리트는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했다"고 말하다 위탁처리 물량 확인에 나서자 "당장 처리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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