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의 술 취향은 수입 스카치위스키?

상반기 1인당 소비량 전국 1위

올 상반기 인구당 수입 스카치위스키를 가장 많이 마신 지역은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RFID(전자식별)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시'도의 20세 이상 인구의 수입 스카치위스키 소비량은 경북이 7.6명당 1병으로 서울(7.8명)을 제치고 전국 1위에 올랐다. 위스키 소비량이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로 21.8명당 1병을 소비했다. 윈저'임페리얼 등 국내 브랜드를 제외한 수입 스카치위스키 출고량은 297만 병으로 추정된다. 1병은 500㎖ 기준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수입'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경북지역은 구미공단을 비롯해 산업공단들이 밀집해 소규모 바(Bar)나 주점들이 혼재해 있다"며 "가격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해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 분석했다.

지역별 위스키 취향도 달랐다. 부산'경남의 경우 대구경북보다 인구는 1.3배 많지만 위스키 소비량은 대구경북이 오히려 19%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블렌디드 위스키 판매량이 높았고 부산경남은 50%가량 가격이 더 비싼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가 많았다. 싱글몰트 위스키 점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10.4%)이었고, 이어 서울'경기'인천 순이었다. 반면 1인당 개인소득이 가장 많은 울산은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량이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측은 "수입 위스키에 대한 소비 패턴은 지역별 정서나 기업 문화와 상관관계가 있다"며 "관광객이 많은 부산이나 군인, 군무원, 공무원 등이 밀집한 대전 지역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폭탄주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싱글몰트 위스키 소비량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몰트(맥아)만을 사용해 단일 증류소에서 소량 증류한 원액을 숙성한 제품이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위스키와 옥수수나 밀 등 곡류로 만든 그레인위스키를 적절하게 혼합한 제품이다. 가격은 싱글몰트 위스키가 50%가량 더 비싸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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