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천시 조교동~대구시 달성군 죽곡리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69.3㎞를 잇는 '금호강 살리기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달 7일 '금호강 경산지구 하천개수공사' 준공 고시를 마지막으로 '금호강 살리기 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2007년 3월 착공 이후 6년 5개월여 만이다.
경산지구 하천개수 공사는 경산시 진량읍~대구 수성구 18.6㎞에 걸쳐 1960년대 축조한 노후 제방을 정비'보강해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하천구역 안에 있던 경작지를 모두 철거해 수질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면서도 길이 15㎞, 너비 5m의 둑 관리용 도로를 주변 농민들의 농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지역에는 전국 종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산시 우량종묘 생산특구가 위치해 있으며, 지역특산물인 대추 산지로도 유명하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4월 8일 대구 구간 금호강 생태하천 정비사업을 먼저 마무리한 바 있다. 19개 테마공원과 함께 안심'침산'서재습지에 생태교육장을 조성했으며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106곳과 그늘막, 화장실, 쉼터 등 휴게시설 586곳이 들어서 시민들의 운동 및 레저 활동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구 금호강 정비 사업의 최고 자랑거리는 종주 전용 자전거길 41.3㎞. 아름다운 하천 경관 조망과 이용자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해 지난해 9월 개방 이후 가족 단위 이용객 및 동호회가 몰리고 있다.
경산지구 하천개수 공사를 끝으로 금호강 살리기 사업이 모두 끝나면서 자전거도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산, 영천으로 이어지는 금호강 종주 자전거길 69.7㎞와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389㎞가 시원하게 뚫리기 때문이다. 자전거 동호인들은 금호강 자전거도로를 통해 대구'경산'영천시의 도심지 수변 공원을 관통하고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로 이어달릴 수 있다.
권정락 대구시건설본부장은 "금호강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넘어 생태계 보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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