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심의 세계] 4차원 소녀 웬디 유명해질 거야!/ 똥 속에 빠진 돼지

▨4차원 소녀 웬디 유명해질 거야!/ 글쓴이 웬디 메도어'그린이 미나 메이/ 주니어 RHK 펴냄

아이들은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 남들과 다르다는 걸 알리고 싶어한다. 또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기를, 유명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단짝조차 자신의 행동을 비웃을지도 모른다. 이런 여러 가지 학교생활의 고충을 대변해 줄 발랄 톡톡 소녀 웬디가 등장했다.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엉뚱한 4차원 소녀 웬디를 보면 어느새 학교생활이 그리 우울하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오히려 재미투성이 학교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웬디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안녕, 난 웬디야! 내 별명은 꺼억새야! 내가 낄낄 꺼억, 낄낄 꺼억. 뭐 이런 소리를 내면서 웃거든. 난 '꺼억새'란 별명이 그렇게 싫진 않았어.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야! 어떤 일이 있었냐고?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어. 바로 4차원 소녀 웬디야!"

9세 웬디가 들려주는 대화체 이야기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부록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적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웬디수첩'도 준다. 176쪽, 1만원.

▨똥 속에 빠진 돼지/ 글쓴이'그린이 백명식/ 내 인생의 책 펴냄

사람 몸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실감 나는 과학 여행서다. 창자에 박힌 가시를 빼러 직접 몸속으로 들어가며, 식도-위-십이지장을 지나 작은창자와 큰창자 그리고 항문에 이르기까지 몸속 소화기관과 그 역할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만화보다 쉽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책이다. 돼지학교 과학 시리즈 첫권인 이 책은 돼지 삼총사와 피그 박사가 구들이 아저씨 창자에 박힌 가시를 빼러 아저씨 몸속으로 들어가는 형식이다. 돼지 삼총사와 피그 박사는 가시를 찾아 어깨에 메고, 뿌지직 똥과 함께 항문 밖으로 나온다.

몸속에 들어간 음식이 다시 올라오지 못하게 막는 식도 괄약근,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 창자에 사는 나쁜 세균의 신상 공개, 방귀의 정체, 갖가지 똥 상태로 살펴보는 건강상태 등 소화기관에 관련된 알차고 흥미로운 정보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담겨 있는 책이다.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김중곤 교수가 내용뿐 아니라 그림까지 감수해 지식의 정확도를 높였다.

한편, 돼지학교 과학시리즈는 초등과학 4가지 영역인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운동과 에너지 분야를 모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48쪽, 1만2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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