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복해있던 미국의 출구전략 공포가 다시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하반기 중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준 내부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까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의 충격은 더 컸다. 시장은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시기의 문제일 뿐 출구전략은 실행될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 시장을 견인할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최근 뉴욕 증시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올 6월 하락에 따른 학습효과로 상승 시마다 매물 출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악화된 투자심리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조정흐름이 예상되므로 8월은 보수적인 시각으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는 이미 일정 부분 시장에 반영된 상태며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이 유동성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급격한 유동성 축소는 없을 것이며 중국과 유럽의 경기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우리 주식시장은 1,800대 중반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 음식료 등 경기방어주의 상승탄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하 신한금융투자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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