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9일 대구를 찾았다.
대구 출신의 안효대 의원(울산)과 정양석 전 의원 등과 함께 대구에 온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종진'김상훈'권은희 의원이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7시에 시작해 9시 30분쯤 끝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종진 의원은 "여름휴가를 맞아 민심을 듣기 위해 전국투어에 나서면서 산을 좋아해서 등산 일정과 함께 짰다고 하더라"라며 "지난 7일부터 시작했는데, 강원도 태백(태백산), 경북 청송(주왕산)에 이어 대구는 세 번째로, 내일 팔공산 등산을 한 뒤 부산 해운대로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 지역 의원들은 '현대家'인 정 의원에게 대구 경제를 위해 현대의 직접투자 등 많은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김상훈 의원은 "안 그래도 정 의원이 대구를 찾자마자 테크노폴리스에 들어서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출자한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현대커밍스 공사현장을 다녀왔다고 했다"면서 "선박엔진 분야 세계적인 업체여서 대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으며, 향후 대구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지 고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지역 대학을 육성하는 데에 정 의원이 많은 관심이 있어, 대구지역에는 우수한 대학이 많다고 소개하고 지역 대학 육성을 위해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의원들의 요청에 대해 정 의원은 "대구 경제 활성화와 지역 대학 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은 10일 오전 김범일 대구시장과 함께 팔공산 갓바위 산행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현대 그룹 차원의 대구 투자유치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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