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큰 효과

수성구 '가구별' 시범 실시…시행 전보다 배출량 39% 줄어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가 시범 시행 중인 한 공동주택의 주민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장비에 버리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쓰레기 무게만큼 처리비용이 화면에 나타난다. 수성구청 제공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가 시범 시행 중인 한 공동주택의 주민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장비에 버리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쓰레기 무게만큼 처리비용이 화면에 나타난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가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공동주택 4곳, 1천643가구를 대상으로 RFID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는 수성구청에 따르면 올해 6월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3.3t으로 종량제 시행 전인 지난해 6월 평균 5.4t에 비해 39% 정도 감소했다.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는 쓰레기 배출량에 비례해 처리비용을 내는 제도로 음식물쓰레기를 적게 버리면 수수료도 적게, 많이 버리면 수수료를 많이 부과하는 제도다.

특히 올해부터 음폐수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고 음폐수 육상 처리비용이 대폭 상승하는 등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좋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수성구청은 다음달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6개 공동주택 7천918가구에 대해 추가로 RFID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가구별 종량제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수성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양은 연간 3만7천여t으로 처리비용만 40억원이 소요되고 있는데, 구청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소를 통해 처리비용까지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버리는 양만큼 비용을 부담하다 보니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빼고 버려야 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엘리베이터, 복도 등 아파트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돼 반기는 분위기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공동주택에 대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 시행으로 지난해보다 음식물쓰레기양이 크게 줄었다"며 "국비 등 보조금 확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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