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올해 1학기 동안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대구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대구시 동구 한 고교에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전교생 1천여 명 가운데 177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7명이며, 나머지 학생들은 '잠복 결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 결핵은 결핵 감염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지만 결핵 증상과 전염 위험이 없는 상태다. 잠복 결핵 감염자 가운데 결핵이 발병하는 경우는 10% 내외로, 대부분은 일생 동안 한 번도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결핵균 감염 숫자는 3월 결핵 환자가 발생한 뒤 전교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추가로 밝혀낸 숫자가 누적된 것이지 한 번에 결핵균에 감염됐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중에서 이미 치료가 마무리 단계인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해당 고교는 개학일을 12일에서 일주일 뒤인 19일로 미뤘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개학을 연기한 것일 뿐 결핵 탓에 개학을 미룬 것은 아니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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