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에 캠핑을 즐기기란 참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무더운 태양 아래 가족들의 잠자리를 마련하다 보면 흘러내리는 땀을 감당하기 힘들 때도 있고 평소 캠핑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까지 캠핑을 한다.
직장인들이 한 해 중 휴가를 가장 많이 기다리는 계절이 바로 요즘과 같이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을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여름 캠핑의 묘미인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먼 곳까지 떠나게 된다. 막상 떠나 보면 캠핑장이나 계곡에서 쉽게 자리를 잡기란 어렵다.
이런 상황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즐겁게 여름 캠핑을 즐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몇 달 전부터 자연휴양림이나 캠핑장을 예약하느라 고생을 한다.
직장 환경 때문에 쉽게 휴가 일자를 정하지 못하다 결국 예약이란 것을 해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소 먼 곳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집이나 오토캠핑장과 같은 편의 시설을 찾는다면 캠핑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즐겁게 캠핑을 즐길 마음가짐이 그 어떤 장비보다 중요하다.
다소 불편함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는 축소된 장비로 떠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처음에는 쉽지 않다. 캠핑에서 편하게 해주는 편의장비를 때로는 버릴 필요가 있는 것이 바로 여름 캠핑이다. 캠핑을 떠나기 전 먼저 가족들과 회의를 할 필요가 있다. 장소 선정과 어떤 형태의 캠핑을 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를 통해 가족들의 동의도 얻고 함께 계획을 세워 떠난다면 그 어떤 캠핑보다 즐거운 캠핑이 될 것이다
가벼운 텐트와 타프(그늘막) 위주의 간단한 장비를 가지고 가면 이점도 있다. 첫째는 소규모 장비이기 때문에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캠핑 사이트 구축이 용이하다. 둘째는 무더위 속에서 빠른 장비 설치 및 철수가 가능해 체력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
두 가지 장점만으로도 무더운 여름철에도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꼭 넓은 장소가 있어야 하거나 차와 가까운 장소에 캠핑 사이트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좁지만 물이 맑고 그늘이 많은 계곡 속으로 숨어들 수도 있다. 또한 장비 설치나 철수를 위한 시간이 짧아 힘도 덜 들고 가족과 함께 즐길 시간적 여유도 많아진다. 평소보다 필요한 장비가 줄어들었을 뿐 캠핑을 즐기는 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토캠핑장이나 여러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이 가장 극성을 부리는 시기 또한 여름이다. 장비의 축소란 바로 그런 바가지요금의 피해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요즘과 같은 휴가철 캠핑 시에는 평소와는 달리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한 소규모 장비로 캠핑을 즐길 것을 권하고 싶다. 작아지고 가벼워진 장비만큼 가족들의 즐거움은 커진다. 그리고 서로 도와가며 즐긴 한여름의 추억은 가슴에 깊이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여름은 많이 남아 있다. 이번에는 가볍게 한 번 떠나보자. 굳이 캠핑장을 예약하거나 넓은 곳을 찾아 떠날 필요가 없다. 그냥 우리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시원한 여름밤의 별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자.
이원곤(네이버 카페 '대출대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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