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동구 안심도서관 '문자 이야기와 죽간 만들기'신났어요"

"문자의 기원과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죽간 만들기,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대구 동구 구립안심도서관이 7일 신천3동 '작은도서관'에서 여름독서교실 '문자 이야기와 죽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초등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죽간 만들기는 '독서문화프로그램지원사업' 일환으로 도서관 활용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 사용된 죽간은 대나무 조각에 글을 쓸 수 있도록 만든 대나무 책으로 기록문화의 역사와 옛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상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됐다.

이날 박형섭 강사(파주 책나라 대표)와 안심도서관 사서들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죽간 만들기는 문자의 변천과정을 담은 슬라이드 영상물을 시청하고 죽편으로 만든 죽간과 한지로 만든 고서 등을 직접 보고 만져보는 등 다양한 방식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자신의 꿈과 좌우명 등을 적은 완성작품을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참여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강정우 군(신천초교 1년)은 장래의 희망을 빼곡히 적은 죽간을 보여주며 "죽간 만들기 체험이 즐겁고 재미있어 다음 기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송이(35'신천3동) 씨는 "죽간 만들기를 통해 문자의 역사와 책의 소중함은 물론 지루한 여름방학을 잠시 잊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2011년 조성된 신천3동 작은도서관은 이번 행사 외에도 동구 구립안심도서관과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후원을 통해 지역주민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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