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한가족 자매·딸 8명 모두 에어로빅 강사

배봉선 씨네 '에어로빅 사랑' 대만대회서 최우수상 받기도

세 자매와 딸들까지 8명이 모두 에어로빅 강사와 시범단 활동을 하는 가족이 있다. 세계에어로빅협회 경산지부장 배봉선(39'대구 시지동) 씨 가족이 그 주인공. 배 씨와 언니인 미선(48'경산시), 순선(50'경산시) 씨 그리고 그 자녀 박주연(15), 지효(13), 민정(26), 김윤정(22), 배소정(18) 이렇게 8명은 모두 현직 에어로빅 강사이며 시범단의 단원이다. 배 씨 가족의 '에어로빅 사랑'은 둘째 배미선 씨로부터 시작됐다. 미선 씨가 23년 전 직장에 다닐 당시 예쁜 몸매를 만들고자 시작한 것이 에어로빅이었다. 그리고 3년 뒤 댄스의 즐거움과 매력에 빠져 당시 고3이었던 셋째 동생 봉선 씨를 서울로 '에어로빅 유학'을 보냈다. 그 당시 봉선 씨는 떠밀리다시피 상경하여 언니의 '명'으로 에어로빅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시작한 에어로빅 인연으로 20년 경력이 쌓였고 대구동구생활체조연합회 회장, 세계 에어로빅댄스협회 경산지부장, 세계힙합댄스협회 경산지부장 및 대학에서 강의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당시 봉선 씨를 서울로 보낸 언니 미선 씨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방식으로는 여자가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남다른 방향을 제시해 줬다. 또한 에어로빅이라는 것이 여자로서는 해볼 만한 분야였고, 동생이 열심히 해줘서 좋을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봉선 씨가 에어로빅에서 성공적인 궤도에 진입하자, 처음 시작했던 미선 씨는 물론이고 큰언니 순선 씨까지 세 자매가 모두 강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현재 배순선 씨는 어르신을 위한 에어로빅 지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초등학교 2학년 때 최연소 자격증을 딴 박지효(13)를 포함해 딸들 5명도 모두 대구 전역에서 강사 또는 시범단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배 지부장에 의하면 주부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이 전문 강사에 도전하고 있다고. 약 5개월 정도 수업을 받고 나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고. 이후 실습을 통한 취업이 이루어진다. 경산의 경우 거의 모든 자격증 취득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만큼 강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드물게 남자 강사들도 배출되어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배 씨 가족은 지난 2011년 대만에서 열린 '대자연사랑율동대회' 한국 대표로 나가 수상을 했으며, 올해도 대만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요즘은 내년 대구에서 개최될 같은 대회 우승을 위해 맹 연습 중이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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