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껍질 쌀겨 절임
수박은 수분이 많아 이뇨작용에 탁월하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이유는 바로 수박에 함유된 칼륨과 구연산 때문이다. 이들은 체내서 몸속에 쌓여 있는 염분과 수분을 배설시키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시트리닌이라는 혈관 이완에 도움되는 물질과 소변을 만드는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몸속 노폐물들이 소변으로 배출돼 배뇨와 관련된 질병인 방광염, 신장염, 전립선 등에 좋다.
특히, 붉은 과육부분의 색소에 함유된 리코펜은 체내의 유해산소를 억제해주면서 항암효과도 탁월하다. 그뿐만 아니라, 붉은 과육 부분을 먹고 남은 흰 과육 부분에도 유익한 영양소와 효소가 풍부하다. 이것을 잘 흡수시키기 위해서 쌀겨에 절여 먹으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비타민 B1을 5배가량 높여서 먹을 수 있다. 쌀겨에 붙은 젖산균의 작용으로 발효가 일어나 독특한 깊은 맛과 신맛도 즐길 수 있다. 여러 비타민 중 특히 비타민 B1은 체내 에너지 대사에서 당질을 에너지화시키는데 필요한 영양소 역할을 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한국인에게는 필수불가결한 영양소이다. 부족하면 무기력하고 쉽게 피로를 느낄 뿐 아니라 부종이 생기기도 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도 날카로워진다. 쌀겨는 이러한 비타민 B1의 양을 더해 주기 때문에 아주 유익하며 젖산균이 정장작용을 도와 감염예방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수박껍질의 이뇨작용과 쌀겨의 정장작용 효과로 체내 노폐물을 시원하게 배출시켜 주는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연음식이 좋긴하지만, 인공투석 치료 중인 환자는 의사와 상의한 후 먹어야 한다.
▷만드는 법: 1. 쌀겨는 약한 열에 살짝 볶아준다. 2. 수박껍질은 한 토막씩 썰어 천일염(20g)을 뿌려 볕에 한두 시간 말린다. 3. 쌀겨에 천일염 70g, 매운 고춧가루 30g, 겨자 가루 10g을 골고루 혼합하여 수박껍질과 버무려 꼭꼭 눌러 통에 담아 숙성시킨다. 4. 숙성되면 건져 내 냉수에 잘 흔들어 씻어 건진다. 5. 물기를 꼭 짜서 고추장, 매실 진액, 통깨 등에 무쳐 먹는다.
◆가지 꼭지 차(茶)
가지는 원래 여름 과일채소다. 보라색이 선명한 가지는 단맛이 좋고 영양이 더욱 풍부해 요즘 같은 여름철 식탁의 단골 채소이다. 최근 웰빙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심혈관 질환과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과 레스베라트롤, 알칼로이드와 같은 항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칼륨이 나트륨보다 70배나 많아서 소변으로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가 장 속의 콜레스테롤과 담즙을 흡착'배출하여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므로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가지는 몸을 차게 하는 식품으로 꼭지에 약효가 응집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약재로 사용했으며 일본에서는 '가을철 가지는 며느리에게 먹이지 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임산부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먹는 것을 금하고 있다. 냉증이 심한 사람은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지 꼭지에 좋은 약효성분이 많아도 그냥 먹기에는 떫은 맛이 있으므로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이다. 프라이팬에 볶아 말려 차로 우려먹으면 효과도 좋고 맛도 좋다.
▷만드는 법: 1. 가지의 꼭지를 네 갈래로 자른다. 2. 약한 열에서 15분 정도 볶아 수분을 완전히 없앤 후 볕에 다시 말린다. 3. 끓이지 않고 뜨거운 물에 우려먹어야 떫은 맛이 덜하다. 또한, 가지 꼭지 차는 외용약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동상에 걸린 사람이 가지 꼭지 차로 환부를 씻으면 열기가 가라앉으며 견디기 힘든 가려움이나 통증이 개선된다.
신아가 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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