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시1-무궁화 꽃

박효준(대구 달서구 월배로)

경술국치 샛바람에 칼 맞고 앉았다가

광복에 햇살 받아 삼천리에 피고 지네

사랑의 곱고 고운 임 겨레 얼을 머금다

하느님 은총으로 이슬 받아 피어나네

한여름 좋은가 봐 염제에 춤을 춘다

아침에 피어나는 꽃 마음 한결 즐겁다

빙그레 웃음 짓는 사랑의 꽃송이를

겨레 얼 심상으로 은근과 끈기로다

무한정 피고 또 피니 무궁화라 이르는가

천지에 꽃이 피고 백록에 여울지면

이 겨레 하나 되어 태평 노래 춤이로다

겨레 얼 표상으로서 영원무궁 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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