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필요한 건?/ 글쓴이 하늘땅'그린이 유선영/ 아람 펴냄
이야기가 담겨 있는 한글 그림책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어린이들이 쉽고 빠르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은 '아이, 배고파. 나한테 필요한 건?'이라는 퀴즈를 내고, 옆 페이지에 보자기, 라디오, 컵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세 단어의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밥'이라는 정답을 이끌어내도록 돕고 있다. 편리하게도 책 사이에 화살표 모양 속지를 당기면 정답 글자가 조합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의 시리즈는 1단계 낱말(한글카드 66장, 모둠 카드 16장, 놀이 책 2권 등), 2단계 한 글자(한글카드 65장, 모둠 카드 9장 등), 3단계 낱자(놀이 책 1권, 붙임 딱지 책 1권 등), 4단계 문장(놀이 책 1권, 붙임 딱지 책 1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단계적으로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들이다.
이 시리즈 별책으로 사진 책, 병풍 책, 명화 책, 활동 책 등이 있으며, 교구로는 낱말 로봇, 빙글빙글 돌림판, 도깨비의 도시락, 칙칙폭폭 기차놀이, 받침 알기 책, 무엇하고 있을까?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들과 소품으로 가득하다. '나한테 필요한 건?'은 'ㄱㄴ 꼬꼬마 한글이' 시리즈 중 한 권이다. 13쪽, 02)412-3377.
▨가위바위보를 좋아하는 아이/ 글쓴이 마쓰오카 교코'그린이 오코소 레이코/ 북뱅크 펴냄
스테디셀러 '수수께끼를 좋아하는 아이' 이후 40년 만에 내놓은 마쓰오카 교코와 오코소 레이코 콤비의 역작이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재미 속에 교훈이 살짝 녹아있다. 더불어 30대 새댁에서 훌쩍 70대 할머니로 건너뛴 저자의 따뜻한 잔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한층 정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여자아이는 가위바위보를 좋아해 뭔가 정해야 할 때마다 가위바위보를 한다. 상대가 없으면 자기 혼자서라도 한다. 예를 들면, 왼손과 오른손으로 또는 가까이 있는 돌, 보자기, 가위 모양을 한 여러 가지 물건을 상대로 그러고는 무조건 자기 쪽에 유리하게 만들고는 의기양양하다. 이렇게 뭐든 가위바위보로 제멋대로 정해버리는 아이 때문에 아빠와 엄마는 골치가 아프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장 보러 간 엄마를 기다리며 혼자 집을 보던 아이는 이상야릇한 일을 겪게 된다. 몹시 중요한 것을 정하는데, 말도 안 되는 상대와 이상한 가위바위보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 상대는 누구이며, 가위바위보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71쪽, 1만1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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