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수비벽 더 단단해졌다

황순민 교체 투입 후 동점골…제주 원정전 무승무로 12위

대구FC 황순민(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김흥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황순민(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뒤진 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린 후 김흥일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안정된 포백 수비진과 이양종 골키퍼의 활약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보태고 있다.

대구FC는 1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대1로 비겼다. 대구는 후반 24분 제주 강수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황순민이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소중한 승점 1을 추가했다. 황순민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후 8분 만에 골 지역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갈랐다. 황순민은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김재하 단장의 사의 표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원정에서 승점 1점씩 보탠 대구는 3승8무12패(승점 17)를 기록, 12위를 지키며 13위 강원(2승9무12패'승점 15)과의 간격을 벌렸다.

대구FC는 후반기 들어 수비진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상위권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 대구의 포백라인과 이양종 골키퍼는 최근 5경기에서 4골만 내주는 탄탄함을 과시하고 있다. 성남과의 19라운드에서 무실점으로 1대0 팀 승리를 이끌었고, 전북, 포항, 전남, 제주와의 20~23라운드에서는 매 경기 1실점으로 막았다. 이 덕분에 대구는 최근 원정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내준 후 이를 만회하는 뒷심을 보였다.

이처럼 대구FC는 전반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힘을 내고 있다. 대구는 전반기 선제골을 내준 후 수비진이 무리하게 공격에 가담하다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곤 했다.

대구는 이날 이준희-이지남-조영훈-최호정(왼쪽부터)으로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전반기까지 주전으로 활약했던 베테랑 유경렬과 박종진을 대신해 조영훈과 이준희가 붙박이로 자리 잡으면서 대구는 수비진을 성공적으로 세대교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임대 이적한 측면 수비수 최원권이 주 포지션인 오른쪽뿐만 아니라 왼쪽까지 커버하면서 대구의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있다. 이양종 골키퍼도 후반기 돋보이는 선방으로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렸으나 0대0으로 비겼다. 포항은 승점 1을 보태며 13승7무3패(승점 46)를 기록, 선두를 지켰다. 대구와 강등권 싸움 중인 강원은 이날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2로 역전패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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