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거장들, 이스탄불 총출동해 한국의 소리로 음악 실크로드 잇는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개막축하연주회 '한국의 소리 길'이 엑스포 개막 다음 날인 9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월 2일 오전 2시)부터 70분 동안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인 아야소피아박물관 앞에서 펼쳐진다.
이번 국립국악관현악단 터키 공연은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선 박범훈 지휘자와 한국 판소리의 상징인 국보급 명창 안숙선, 사물놀이를 대한민국 대표 전통음악 반열에 올려놓은 명인 김덕수가 함께한다. 또 가야금 연주의 경지에 오른 예인 김일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무속 연희의 대명사 서경욱 등 국가대표급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원일 작곡의 관현악곡 '신 뱃놀이'를 비롯해 안숙선의 창과 관현악, 김덕수의 사물놀이 협주곡, 김일륜의 가야금 병창, 서경욱의 신맞이가 이스탄불을 한국의 소리로 물들인다.
특별 순서로 터키 민요인 '우스크달라'를 터키 전통악기 바을라마와 국악 관현악의 협연으로 꾸미는 무대도 마련한다.
이번 공연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범훈 지휘자는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개막 축하연주회를 맡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소리 길'은 엑스포의 역사적인 개막을 한국의 소리로 축하하고,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터키와 한국을 1천500여 년 만에 소리로 다시 연결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표재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총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예술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악 관현악의 선구자 박범훈을 비롯한 국악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축하하기 위해 터키에 총출동한다"며 "문화와 언어는 다르지만, 한국의 소리가 터키와 유럽의 찬사를 이끌어 내는 감동적인 공연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국립극장의 전속 예술단체로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부터 현재까지 전통국악을 동시대의 현대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창작음악 연주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소리를 담은 오케스트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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