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인간관계'(人間關係)

박대성
박대성

지금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가족, 친구, 동료 누구라도 함께 있을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이라는 인간관계가 생긴다. 또한 학교, 직장과 같은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더 많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인간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공통적인 한가지는 누구나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관계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80% 이상이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일 자체로 받는 스트레스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높다는 말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란 책에 보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배려와 진심, 그리고 신뢰를 위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잘해야 남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달변가는 사람들을 모으고, 즐겁게 하는 힘이 있어 인기가 있다. 그 때문에 말 잘하는 사람이 말 잘 듣는 사람보다 인간관계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이 마음속의 고민이나 문제를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며 해소한다. 그래서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편하게 느끼고 신뢰한다.

나 역시 사람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던 경험들이 있다. 그래도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나 사람들을 두고 있는 게 부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람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들 중에 좋은 사람들만 모여 있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어떤 일을 하든지 나의 인간관계 안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공존하는 것이다.

나 혼자 아무리 잘났다고 말하고 행동한들,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그런 우수함은 빛을 보지 못한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어도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실패한 사람도 많다.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의 윤활이자 처세의 기본인 것이다. 인간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투자를 하지 않는 미련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결국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지금부터라도 남에게 항상 무언가 바라는 사람보다, 내가 먼저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훗날 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박대성 파워엔터테인먼트 기획실장 power11@korea.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