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이 9월 4일부터 시작된다. 해마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비중이 증가하면서 이제 대학 가는 문(門)은 수시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갈수록 '쉬운 수능'이 되면서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의 특징들을 살펴본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 특징
▷수시모집 선발비율의 증가
2014학년도에는 총 모집인원 37만8천927명 중 66.4%인 25만1천608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지난해 수시선발 비율인 64.4%보다 2%포인트 늘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79개교로 작년보다 9개교 줄었다. 논술실시대학은 26개교로 작년보다 1개교 감소했다.
면접'구술고사를 보는 대학과 반영비율은 약간 감소했다. 특성화고 출신의 산업체 재직자를 뽑는 대학은 57개교(3천490명)로 작년 39개 대학(2천635명)보다 증가했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및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이어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3학년도에 124개 대학 4만7천606명에서 올해는 126개 대학 4만9천529명을 모집한다. 이는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13.1%에 달한다.
▷수시모집 충원 등록자의 정시 및 추가 지원 금지
올해도 수시 입시에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을 설정해 정시로의 수시모집 이월 인원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요대학'학과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어 이를 만족하지 않을 경우 정시로의 이월 인원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올해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12월 7일(토)까지이고,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9일(월)에서 11일(수)까지 실시한다. 미등록 인원에 대해서는 12월 17일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설정하여 사전 예고한 모집인원을 선발할 수 있다.
▷수시 6회 지원 제한 지속
작년부터 도입된 수시모집 지원 횟수 6회 제한이 유지된다. 6회 지원은 수험생이 원서를 6번 접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지원대학 수가 아니라 지원 전형 수를 가리킨다. 같은 대학의 여러 전형에 지원한 경우 각각 1회로 계산된다.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 경찰대, 3군 사관학교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는 지원 횟수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시모집 지원 6회 제한 이후 수험생 1명당 평균 지원 횟수는 2012학년도 5.11회에서 2013학년도에 4.02회로 줄었다. 수시모집에서 여러 곳에 합격한 지원자(최초합격자 및 충원합격자 포함)는 수시모집 등록기간에 1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 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능최저학력기준'백분위'활용대학 증가
올해 대교협에서 발표한 대학별 전형계획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점수활용지표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증가했다. 올해 가천대, 경기대, 광주대 등 14개 대학은 백분위만 반영한다. 고려대(세종), 서강대, 서울시립대 등은 등급과 백분위를 반영한다. 이는 선택형 수능 도입에 따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하던 '등급'에서 A형 응시자와 B형 응시자 간 점수 변별력이 작아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6가지 부제 설정'공통 지원서 양식 활용
올해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대학들이 수시모집의 각종 유형을 ▷학생부 ▷입학사정관(학생부 중심) ▷논술 ▷실기'적성(특기)'면접 등 크게 4가지 핵심전형요소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이중 실기'적성'면접 전형은 실기 중심, 적성(특기) 중심, 면접 중심으로 세분화돼 수시모집 유형은 총 6가지 부제를 달아 표시된다.
대학들은 모집요강에 부제를 기재하고, 대교협은 부제 설정기준으로 분류한 자료집을 제작해 안내한다. 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마다 다른 지원서 양식을 통일한 대입공통지원서 양식을 개발, 대학들이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했다.
공통 양식은 대입지원서,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 대해 각각 개발됐다.
◆수시모집 전형 일정
수능 전에 시행되는 수시 1차는 9월 4∼13일 원서를 받고, 수능 후에 시행되는 수시 2차는 11월 11∼15일 원서를 받는다.
전형기간은 9월 4일∼12월 2일까지로, 합격자는 12월 7일까지 발표된다. 최초 등록기간은 12월 9∼11일 사흘간이며, 12월 12∼16일 미등록충원 합격자가 통보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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