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옥션 '일베 논란' 코레용팝 모델 광고 중단

고객 불매운동·탈퇴 움직임

오픈마켓 옥션이 걸그룹 크레용팝(사진)이 모델로 출연하는 모바일 광고의 자사 홈페이지 게재를 하루 만에 중단했다. 20일 옥션 홈페이지에 크레용팝이 '직렬5기통춤'을 추며 등장하는 광고를 올린 지 하루 만이다. 옥션에서 크레용팝을 광고모델로 발탁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과 집단 탈퇴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크레용팝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크레용팝의 멤버 일부가 '노무노무'(너무너무), '쩔뚝이' 등 일베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들을 사용해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것. '노무노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쩔뚝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올 초에는 크레용팝 소속사 대표가 일베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올랐었다. 이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크레용팝을 '일베용팝'으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레이닝복과 헬멧을 쓰고 다니는 크레용팝의 콘셉트가 일본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를 따라했다는 표절 논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옥션 측에서 크레용팝을 모델로 기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진보성향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옥션 불매운동과 탈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옥션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크레용팝 광고에 항의하며 탈퇴까지 강행하고 있어 해당 광고의 노출 빈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일시중단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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