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우여곡절 끝에 포항~울릉 뱃길 복수노선 시대를 5년 만에 다시 연 아라퀸즈호가 이번엔 엔진 수리비를 못 내 압류됐다.
20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아라퀸즈호 소유사인 향일해운은 지난 4월 시험운항 도중 고장 난 엔진을 STX엔진에서 수리해 취항한 뒤 수리비 등 14억4천350만원을 지불하지 못하자, STX엔진 측이 이달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으로부터 아라퀸즈호에 대한 임의경매절차 개시결정을 받아냈다.
STX엔진 측은 포항지원에 선박운항'정비 등 선박에 대한 일체의 운항'권한 행위를 일절 금지하는 선박 감수'보존처분을 신청해 포항여객선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아라퀸즈호를 가압류했다. 이어 18일 법원으로부터 선박감수보존 대행사로 지정된 선박회사가 포항지방해양청에 아리퀸즈호의 출항금지를 의뢰해 금지결정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아라퀸즈호는 19일 선박 중간검사를 위해 검사시설이 있는 광양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포항여객선터미널에 발이 묶인 상태다.
향일해운으로부터 아라퀸즈호를 임대해 운항해왔던 광운고속해운 측은 향일해운 측이 수리비를 지불하지 못할 경우 운항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울릉 주민과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광운고속해운 관계자는 "STX엔진과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TX엔진의 양해만 있다면 빠른 시일 내 선박검사와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운항 중단이 불가피해 아라퀸즈호에 대한 이미지 악화와 여행업계의 외면 등이 겹칠 경우 향후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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