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고난도 파가니니 '카프리스' 24곡 전곡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 전국 순회공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해낼 수 있는 최대의 기량, 거의 한계점에 위치했다고 평가받는 작품 파가니니 '카프리스'. 악기가 표출해낼 수 있는 최상의 기술적'예술적인 요소가 함께 결합된 곡이다.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6개월 동안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릴레이 연주에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24일 오후 7시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임재홍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거쳐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후,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리스트로 호평받고 있다. 현재 서울바로크합주단, 금호아트홀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KCO String Quartet, 윤이상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면서 숙명여대, 전북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선화예중'고에 출강 중이다.

임재홍은 지난 6월 2일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힐링센터 대강당 공연을 시작으로 전남 여수, 경기 수원, 제주, 경기 화성에서 연주를 마친 바 있으며, 대구에 이어 전주와 광주, 서울, 대전 등에서 리사이틀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1월 17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스승 루지에로 리치 헌정 독주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악마적 기교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단 한 번의 무대만으로도 버거운 일로 꼽히는데 6개월에 걸쳐 무려 10개 도시에서 10회의 무대에 서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연습을 요구한다. 임재홍은 "24개의 곡 안에 예술혼이 깃들여 있는 곡으로 엄청난 상상력과 스토리 라인이 전개되며, 굉장히 흥미진진하다"며 "'아무 것도 없이 홀로 선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독주 무대에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을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시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재홍은 리사이틀 전'후로 각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해 '재능 나눔 마스터 클래스'도 10회에 걸쳐 병행한다. 대구에서는 이달 16일 경북예고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 바 있다. 임 씨는 "제가 가진 것을 음악을 하는 학생들, 후배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마음은 오래 전부터 간직해왔던 저의 꿈이었다"며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제가 가진 재능을 '기부'한다는 생각이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기부가 아닌,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운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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