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설·영상 곁들인 오페라 '가면무도회'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된
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된 '2013 블랙박스 속의 오페라 시리즈'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첫 번째 무대였던 '리골레토'의 한 장면.

29'30일 오후 8시, 31일과 9월 1일 오후 5시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는 '2013 블랙박스 속의 오페라 시리즈'로 '가면무도회'가 무대에 오른다.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두 번째 작품이다. 첫 기념작품은 (재)아양아트센터와 상주단체인 아미치아트컴퍼니가 기획해서 이달 초 공연된 '리골레토'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가면무도회'는 오페라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관람객들을 위해 주요 장면만을 구성해 70분 정도로 축약된 형태로 무대에 올려지며, 여기에 해설과 영상을 곁들여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출연자의 미세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블랙박스 무대의 이점을 활용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로 제작됐다.

오페라는 일반적으로 '프리마돈나'라고 불리는 여주인공의 사랑, 슬픔, 남자를 위한 희생(죽음) 등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이 많지만 '가면무도회'는 남자 주인공인 테너가 용서를 하고 사랑을 베풀며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인 보스턴의 총독 리카르도는 그가 가장 신임하는 비서관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남몰래 사랑하게 되면서 번민하던 중, 우연히 아멜리아 역시 리카르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이루어질 수 없음을 괴로워하는 것을 숨어서 듣게 된다. 그리고 점쟁이 울리카는 어부로 변장한 리카르도에게 지금부터 처음 악수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는데, 리카르도는 마침 뒤늦게 도착한 레나토와 맨 처음 악수를 나눈다. 리카르도는 자기가 가장 신임하는 친구에게 살해당할 리가 없다면서 울리카의 예언을 무시하지만 레나토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고, 배신감에 떨며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결국 가면무도회에서 레나토는 리카르도를 칼로 찌르고, 죽음을 앞에 둔 리카르도는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아멜리아의 결백을 증명함과 동시에 레나토를 용서한다고 말하며 숨을 거둔다는 줄거리다.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소프라노의 아리아 '내 마지막 소원'을 비롯해 테너의 아리아 '다시 황홀하게 그녀를 만나 볼 수 있으리', 바리톤의 아리아 '그대는 나의 명예를 더렵혔도다' 등 주옥같은 명곡과 아름다운 스토리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멜리아 역에 소프라노 류진교'김보경, 리카르도 역에 테너 엄성화'박신해, 레나토 역에 바리톤 박찬일'손종수, 울리카 역에 메조소프라노 손정아'이유진, 오스카 역에 소프라노 이미영'박영민 등이 출연하며, 피아노 연주는 오태경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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